부모의 경험과 포르노가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하자. 어머니를 비디오 여주인공으로 착각하는 아이도 있다.
\"일본 비디오를 봤는데요, 교복 입은 여자애를 어떤 어른이 옷을 찢으면서 억지로 했거든 요. 그런데 그
여자 애는 처음에는 싫다고 막 반항했는데요, 나중에는 그 애도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여자들은 정말로 그렇게 거칠게 할수록
좋아하나요?\"
\"미국 비디오를 봤는데요, 여자들끼리 하는 게 많이 나왔어요. 모든 여자들이 다 이상하게 보이는데 정말 여자들이
그렇게 합니까?\"
\"비디오를 봤는데 너무 흥분이 돼 참을 수가 없어요. 나도 그 주인공처럼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동생을
막 건드리고 싶어져요.\"
누가 우리 순진한 아이들을 이렇게 혼란과 충동으로 몰아가는가. 음란 비디오를 보고 감당하지 못한
의문과 욕구들을 풀어보기 위해 전화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넘어서 분노를 느끼게 된다.
돈 몇천 원을 벌고자
아이들을 유혹하는 음란물 상인들. 그것도 경제활동이라 인정해서인지 내 버려두고 있는 해당부처들. 임신을 해도 성폭행을 해도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하라는 우리 부모들, 모두가 공범자들이다.
급기야는
<빨간마후라>사건이 터지자 이제는 한 수 더 떠 아이들의 맹랑함을 꾸짖으려 든다. 반성하기도 모자라는 판에 무슨 자격이 있다고
여기저기서 혀를 차고 있는지 모르겠다. 사실 돈벌이로 행해졌던 음란물 거래는 몇 십년간 안전하게 행해 오지 않았던가! 돈벌이로 만든 포르노는
괜찮고 흉내내며 실습해 본 포르노는 안된단 말인가? 보는 것은 무한정 봐도 되지만 직접 해보는 것은 안된다는 얘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