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경험과 포르노가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하자. 어머니를 비디오 여주인공으로 착각하는 아이도 있다.
상담과 연구를 통해 살펴본 청소년들의 음란물 피해는
심각하다.
- 성개념에 대한 혼란이다.
인격을 중심에 놓고 바라봐야 할 인간관계로서의 성을 행위를
중심으로 보게 하여 남녀 서로를 행위의 대상자로만 보게 한다. 심지어는 자신의 어머니를 비디오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으로 착각하여
괴로워하는 중학생도 있었다. 자세히 물어보니 처음으로 비디오를 봤는데 그 내용이 하도 충격적이라 주체할 수 없었던 것이다. 화장하는 엄마를 보고
갑자기 엄마가 여자로 느껴졌고 이어서 비디오 내용과 겹쳐졌던 것이다. 어떤 남자 고등학생은 거리에 다니는 여자들이 다 더럽고 추한 존재들로
보인단다. 이렇게 행위만 부각시키는 음란물은 더럽고 추한 성개념을 만들고 남녀 모두를 저질로 만들어 버린다.
- 직접적인 성충동으로 성폭행을 유도한다.
어떤 중3 남학생은 친구들과 같이 비디오를 보다가
흥분이 되면 다른 방에 가서 자위행위를 하고 온다고 했다. 같이 보던 친구중에는 그 자리에서 바로 자위행위를 하기도 한단다. 대부분의 남학생들은
비디오를 볼 때 자신이 직접 그 주인공이 되어 실습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여동생을 만져 보고 싶고 지나가는 여학생들을 덮쳐 보고 싶고 누나
방에 들어가서 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단다. 충격적인 비디오의 행위 장면은 상대방 여성의 입장을 생각해 볼 여지를 주지 않는다. 그냥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갈 뿐이다. 비디오를 본 여학생의 경우도 30%정도는 충동을 느낀다고 했는데 마침 그런 여학생과 함께 있게 된다면
<빨간마후라>같은 일은 쉽게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 장기적으로 결혼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사춘기에 음란물을 봤던 현재 40,50대 남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미국의 연구 보고서가 있다. 사춘기 때 본
포르노가 이후 결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물었을 때 90%이상이 부정적이었다고 답했다. 어린 시절에 본 성행위 모델이 너무나 굳게
자리잡고 있어 부인과의 성생활이 그처럼 안 될 때는 불만이 높았으며 다른 여성과의 관계를 모색하게 되거나 혼자 상상 속에서 자위로 푸는 경향이
많았다고 했다. 즉 부인과 함께 노력하며 만들어 가는 성실한 성생활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중독증이 되다시피 많이 봤던
남성들의 경우는 그런 일탈현상이 더욱 심했다. 그 피해는 오래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