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엇을 할건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대학에는 갈건지 말건지, 대학을 졸업하고는 어떻게
자리잡을 건지, 결혼을 할건지 말건지, 한다면 언제 할건지. 아기는 언제 낳을 건지등 자신이 인생계획표를 짜보게 한다.
중학생 딸을
둔 엄마가 있었다. 딸은 평소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었다. 어느날 말로만 하지 말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짜보라고 했다. 아이는 좋아하며 열심히 계획표를 짰다. 엄마는 참 잘 짰다고 칭찬해주면서 꼭 해낼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책상
앞에 계획표를 붙여놓고 공부하던 그 딸이 고등학생이 되자 남자친구를 사귄다고 했다. 남자친구가 집에 오자 그 엄마는 대접을 잘해주고 책상 앞에
붙여 놓은 딸의 인생계획표를 같이 보면서 말했다. 딸이 이 계획을 멋지게 성취하는데 큰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그들은 정말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되었다.
지금 유아교육과에 들어간 딸은 아직도 그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다고 했다. 스스로 짠 인생계획 속에서 이성교제는
일과 사랑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자리 매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