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자고등학생의 성의식: 응답자의 47.7%는 고교시절 이성교제가 필요한 것으로 응답하였고, 부정적인
응답이 7.8%로 고교시절의 이성교제를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었다. 성충동의 억제에 있어서는 여고생의 82.1%가 성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자위행위는 성욕발산을 위한 자연스런 행위라는 반응이 36.0%로 가장 많았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 비율도 35.5%로
상당수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28.1%가 \"보통이다\"고 응답한 것으로 미루어 전체적으로 자위행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었다. 혼전 성관계에 대한 인식은 \"안된다\"가 88.1%로 대부분의 여고생은 혼전 성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것은 남자고등학생
63.7%가 \"괜찮다\" 응답한 것과는 매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성폭행에 관련해서 볼 때 성폭력 신고는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는 반응이
71.9%로 성폭력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의식이 확산되는 경향을 보여 주었다. 반면 성폭력 피해여성의 책임론에 대해서 여고생들은 당사자인
피해여성의 책임론을 37.0%가 인정하였다는 점에서 우리사회의 이중적인 성규범이 이들에게 내재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동성애에 대한
인식은 여고생 24.2%가 자연스런 성의 표현으로 응답했으며 \"그렇지 않다\"는 48.8%를 차지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반영하지만 24.2%의 동성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우리사회의 성정체성에 대한 청소년들의 새로운 인식변화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2)남자고등학생의 성의식: 성충동은 시중에 범람하는 각종 인쇄매체와 TV나 비디오의 야한 장면, 포르노에 의해서 반응한다고
나타났으며 이러한 성충동 해소는 자위행위가 49.9%로 가장 많았고, \"그냥 참는다\"는 학생도 46.3%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6.2%가
성행위를 경험했으며 성경험의 대상은 여자친구이고 다음이 우연히 만난 여자, 유흥업소 종업원이었다. 남자고등학생들이 경험한 성행위의 대상은 주로
여자친구(74.7%), 우연히 만난 여자(34.1%), 윤락여성(16.6%), 술집여자(11.9%), 콜걸(9.4%)순이며 그밖에 안마시술소
여자(5.9%), 다방여종업원(4.7%), 이발소 여종업원(4.1%), 남자친구(3.4%) 및 가정부와 친척이 각각 3.1%로 나타났다.
성행위의 대상선정에 있어서 학년별 차이를 보면 여자친구를 대상으로 한 성행위는 2학년이 가장 많고(79.3%), 그다음이 1학년(72.3%),
3학년(69.0%)순이며 창녀와 술집 여자 종업원을 대상으로 한 경우도 2학년 학생의 비율이 가장 많다. 그러나 \"우연히 만난 여자\"
대상으로 한 경우는 3학년이 가장 많고(42.5%), 그 다음이 2학년(37.3%), 1학년(19.3%)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중 3.4%가
남자와의 동성성교 경험자였다. 성행위 중 피임을 실천한 학생은 52.5% 였으며 사용 피임법은 콘돔과 질외사정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