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피학성애(被虐性愛, sexual masochism) 모욕을 받거나, 매맞거나, 묶이거나 하는 따위로 고통을 받음으로써 성적 흥분이나
환상을 즐기려는 부류이다. 피학대성애자는 남자에 더 많으며 이들은 파괴적인 환상을 자신에게 돌리는 것으로 벌을 받아야만 성적 흥분을 느낀다.
일부는 가학성애적인 요소를 함께 지니므로 가학피학성애자(sadomasochist)라 부른다. 성파트너로부터 괴로움을 당함으로써 성적 만족을
찾는 도착증이다. a. 모욕, 구타, 채찍질,묶임, 기타 고통을 당하는 방법이 성적 흥분을 얻기 위해 이용되는 것 b. 성적
흥분을 얻기위해 신체적으로 상처를 입거나 생명의 위협을 받는 행동에 의도적으로 몸을 내맡기는 경향이 있을때를 등을 말한다. 성적 피학증을 가진
사람들의 약 30%정도는 가학적인 환상도 가지고 있다.
5) 관음증(觀音症, voyeurism) 관음증(절시증, 竊視症)은
벗은 사람이나 성행위를 하는 사람을 몰래 보는 동안이거나 직후에 수음을 함으로써 오르가슴을 느낀다. 남자에 흔하며 첫경험은 어린시절에
얻는다. 다른 사람들의 성적 장면을 보고서야 겨우 성적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병이다. 관음증 환자는 거의 남자인데 성행위를 보거나
발가벗고 있는 사람을 훔쳐보는 데서 성적인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다. 성적 호기심이 강한 사춘기의 아이들이 몰래 엿보는 행위는 자연스러운 행동일
수 있거나 이것이 습관화될 위험성이 있다. 다시 말해 이들의 성적 호기심이 습관화되어서 성도착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하는 지도가
필요하다.
6) 여성물건애(女性物件愛, fetishism) 물건, 특히 여자의 몸에 닿는 물건에 성욕을 느끼는 경우이다. 어릴
때에 겪은 경험과 관련된 물건에 흥분을 느끼거나, 자신을 사랑한 사람이나 자신이 갈구한 사람 또는 심지어 자기에게 아픈 경험을 준 사람의 물건을
대상으로 한다. 이런 심리는 어릴 때에 형성되지만 증상은 대개 사춘기에 나타난다. 한번 형성된 심리는 오래 지속한다. 성적 행위는
물건에다 대고 직접하므로 구두나 팬티를 가지고 수음하거나, 물건을 지니고 성행위를 하므로 하이힐을 신고 성행위를 하기도 한다. 거의 모두
남자에게 나타나며, 여자에서는 병적도벽(病的盜癖, kelpomania)으로 성적 흥분을 얻기도 한다. 프로이드에 따르면 이런 물건들은 남자의
성기를 상징하며, 무의식적인 거세 공포에 시달리는 경우라 한다.
7) 의상도착증(衣裳倒錯症,
transverstism) 의상도착증은 여자 옷을 입거나 그런 환상으로 수음이나 성교에서 흥분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대개 어린 나이거나
사춘기에 시작하며,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여자 옷을 입고 여자로 살기 원하는 경우가 있다. 늦게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사춘기 전후에
증상이 나타나고 본격적으로 여자 옷을 입는 일은 스스로 독립한 후에 시작하는 수도 많다. 이들이 여자 옷을 입게 되면 정말 여자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성전환증(transsexualism)보다는 그래도 덜 여자 같은 것이 보통이다. 여자 옷을 입지 않으면 오히려 남성적인 외모를 가지며,
직업도 남성적인 직업을 택하는 경우가 있다. 여자가 남장을 하고 있거나 남자가 여장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증상이다. 복장도착자는 거울
속에서 여장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수음을 하거나 가발을 쓰고 화장을 해서 남들이 자신을 여자로 착각해 주기를 바란다. 또한 이들은 이성의
속옷을 훔치거나 브래지어를 하거나 여자팬티를 입고 다니기도 한다.
8) 접촉도착증(接觸倒錯症, frotteurism) 옷을
입은 여자의 엉덩이나 신체 일부분에 몸을 문질러 오르가슴을 얻는 것을 의미하며, 대개 복잡한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일어난다. 접촉도착증자는
매우 수동적이며 고립된 심리상태이며, 때로 다른 방법으로는 성적만족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