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부터 10대의 입장에서 본 10대의 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0대의 성문화를
보면 단적으로 말해 매우 개방적인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제친구들의 경우만 보아도 \'만약 남자친구가 있다면 남자친구에게 어느 선까지 허용을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거의 90%가 넘는 학생들이 \"키스까지는 괜찮아\"라고 대답하며 정말로 극히 드문 경우지만 \"남자친구이고, 서로가
원한다면 성관계까지 허락할 수 있다\"는 친구도 있습니다. 혹시 이 말을 듣고 너무 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10대들의 개방적인 성에 대한 생각은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이성교제는 이제 더
이상 숨길 것이 아니고 창피한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거의 남자와 여자에 대하여 다르다고 생각하거나, 남자와 여자가 서로 만나서는 안된다는
사고방식이 사라진 지 벌써 오래이며, 또한 이성과의 교제를 통해서 더 좋은 친구와의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청소년시기에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성에 관한 개방적인 사고방식에서부터 다른 사물을 바라보는 안목까지 개방적으로 바뀔 수 있어 이것 또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에서 비춰주는 10대 성의 모습을 보면, 아주 소수의 10대 성의 모습이 마치 10대 전체의 성문화를 다 나타내 주는
듯하게 사회에서 비판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조금 잘못된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실 무분별하게 성관계를 갖거나, 임신과 낙태를 하며,
요즘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원조교제를 하는 학생들이 물론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잇는
케이스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도 이 자리에서 실제로 일어난다는 청소년들의 임신과 낙태에 대한 이야기를 10대의 입장에서 생생하게
들려드리고 싶지만 제주변에서만 보아도 그리 쉽게 찾을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습니다. 이렇듯 소수의 10대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있는 성의 모습을 마치 10대 전체의 성이 잘못된 듯 비추는 것보다는, 이성교제를 잘하고 있는 , 남자와 여자 둘다 이성교제를 올바르고,
누가 보아도 예쁘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10대의 이성교제와 성을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봐 준다면, 10대의 성이 지금보다 좀더 낳은
모습으로 비추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10대의 성이 전적으로 올바르다는 것은 아닙니다. 해마다 늘고 있는 낙태와
원조교제, 절제하지 못하는 성관계는 자칫하면 자신의 소중한 몸을 망가뜨릴 수 있고, 한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10대가 바라본 10대의 성관계의 모습 중에는 잘못된 모습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성관계에 관한 개념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비디오나 포르노 동영상, 그리고 컴퓨터를 통해서 성관계의 모습을 보게 되는 데, 이런 종류의 영상물을 접하고 나서 성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성관계의 문제를 야기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부터도 이런 모습으로 봐서는 성관계가 결코 아름답고 소중한 관계로 보이기 보다는
변태적이거나 무섭고 더러운 것이라는 생각이 앞서게 됩니다. 이것이 10대가 생각하는 성관계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제친구들의 경우만 보아도
성관계를 맺기가 두렵고 싫어서 결혼하기 싫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입니다.결국 10대의 성의 모습이 올바르고 현실적인 성교육으로 인하여 잘
다듬어 질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아름다운 10대의 성문화를 창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