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문고 3학년에 재학중인 김민섭입니다. 뛰어난 재주가 있거나 특별한 친구는 아니지만, 그럴수록
대한민국의 가장 평범한 한 청소년으로서 바라본 성에 대해 느낀 것들을 얘기해 볼 수 있겠네요.
먼저 대부분의 청소년은 성이라고
하면, 부끄러움부터 느끼게 됩니다. 뭐, 당연한 거지요. 그건 얘들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 분위기니까요.
성이라고 하면 일단 성행위가
떠오릅니다. 그런데 그게 입에 담기 부끄러운 얘긴가요? 물론 때에 따라 부끄러운 얘기가 될 순 있지만. 전 성행위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간이 행동으로 할 수 있는 가장 큰 커뮤니케이션 중 하나\" 라고요.
이렇게 생각하는 게 바람직한 것인지, 아직 입에 담으면
건방진 어린이가 되는 것인지,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쪽이 바람직한지는 오늘 여기 모여주신 분들께서 내려주셔야 할 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에... 오늘 제가 혼자 떠들어 봤자 다른 제 또래 분들이 \"에이, 그건 니 생각이지\" 라고 해버리면 제가 참
우스운 녀석이 되어 버리겠지요. 그래서 제 친구들의 성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았습니다.
먼저 얘기를 하기 전에, 기성 세대들은
n세대를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계신 것 같은데요. 적어도 n세대인 제가 느끼기엔 말이지요. 앞으로 제 입에서 나올 얘기들은 그것들은
완전히 뒤집습니다.
\'청소년이 성관계를 가져도 좋을까?\' 라는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10 여명의 의견을 물었고 제 예상대로 단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친구들이 \'하면 안 된다\' 라고 답해주었습니다.
이어서 \'성관계를 갖게 된다면 피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라는 질문엔 10 여명의 친구가 모두 \'물론이다\' 라고 답했습니다.
놀라우실지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나쁜영화\" 같은 정말 \"나쁜영화\" 에서의 \"나쁜 청소년\"만 보셨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제가 놀란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앞에서 \'피임은 당연한거다\' 라고 답했던 제 친구들이 \"그럼 알고 있는 피임 방법이 있느냐?\" 라는 물음엔 8명이
모른다 라고 답했고, \'글세... 뭐 여자들 뭐 하는게 있다던데?\' 정도로 밖에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두 세명의 친구들만이 콘돔이나 피임약의
예를 들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