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이 필요한 시기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게 됩니다. 언제가 좋을까요? 사춘기가 시작되는
즈음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부모님들이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정답은 아닙니다. 태아에서 부터라고 단호히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학적인 증거자료를 통해 태교의 중요성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며, 엄마의 감정이 그대로 아기에게도 전달이 된다는 것도
어머님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생각해 봅시다. 태아에서부터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소중한 존재인지에 대해 사랑과 지지를 받으며
태어난 아기는 그렇지 못한 아기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태어나서도 남자로서, 여자로서 상관없이 부모의 많은 애정과 관심 속에 자란
아이는 성적 자존감이 그렇지 못한 아이와 다릅니다. 어린아이들은 성이 없는 무성이라고 생각하거나 기억하지 못한다는 인식 때문에 함부로
대하거나 부모의 생각과 틀을 만들어 그 틀 안에 가두어 놓고자 합니다. 어릴 때는 약하기 때문에 야단치고 혼내면 얼른 아이들은 그 틀 속에
들어가서 얌전히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아이가 부모보다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무서운 저항을 하며 아이들은 그 틀을 깨고 나와서
부모에게 저항을 하며 무서운 사춘기를 보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만3세가 되면 이미 성역할이 학습되어 여자아이는 엄마가 하는 행동을
따라하고, 남자아이는 아빠가 하는 행동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이 ‘남자는 이래야 해’ ‘여자아이는 이래야 해’ 하며 부모의
성 고정관념을 심어주며 성에 대한 태도를 배우고 있음에도 부모는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 남자 아이에게 설거지 하는 일을 열심히
익히게 한다면 여자아이만큼 잘 할 수 있다는 생각 혹시 해 보셨나요? 학습의 기회가 부족했을 뿐이지 여자아이라서 설거지를 더 잘하고 남자아이라서
기계 만지는 것을 더 잘하지는 않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언제부터 성교육을 해야 할까요? 최소한 태어나면서부터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교육은
성행위 교육이 아닙니다. 태어나면서 늙어서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각 시기마다 알고 배워야하는 것을 그 시기에 맞게, 그 아이에 맞게 지도하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자신의 성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를 먼저 점검해 보아야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하며 내 자녀에게 어떤 성교육이
필요한지부터 알아야겠죠? 연령별 성교육은 다음시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