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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성폭력예방과 대처-정태경(탁틴내일청소년성문화센터)

    2012.07.10 15:03:02
  • 유아성폭력예방과 대처

    -정태경(탁틴내일청소년성문화센터)


    유아 성폭력 예방교육은 좋은 느낌의 신체접촉과 나쁜 느낌의 신체접촉을 구분하는 훈련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많은 것을 알려 주려하기 보다는 자녀가 알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며칠 전에 엄마와 3세쯤 되는 아이의 대화를 바로 뒷자리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었어요. 이 아이는 엄마에게 “엄마 나도 100까지 알고 싶어요” 라고 대견스럽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엄마의 답변이 정말 무서울 정도였어요. “그럼 우리 딸 100까지 충분히 할 수 있지” 그런데 천도, 만도, 십만도, 백만 억이라는 단어까지 이야기하면서 어른이 듣는 나도 숨이 찰 정도였는데 아이는 계속 엄마에게 “엄마 천이 뭐야” 라면서 질문을 했어요. 하지만 엄마는 아이의 질문은 무시하고 엄마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는 짧은 대화를 들을 수 있었어요. 대화가 안되는 엄마와 자녀의 대화속에서 많은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부모에게 성교육을 알려주는 것은 내 자녀가 어떠한 위치에서도 당당하게 자기의 성적 의사 표현을 건강하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결코 아이에게 성은 무서운 것, 두려운 것이라는 인식을 주려고 하는 교육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훈련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지나친 두려움과 억압을 주고 있다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유아기는 모든 부분에서 최대한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상상력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부모님들은 아이의 생각을 무시하거나 듣고 있을 만큼 여유를 갖고 있지 않은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는 불편한 신체접촉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부모님은 아이의 위험을 알아 차리지 못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엄마들은 “절대 낮선 사람 따라 가면 안돼!”, “내 몸을 만지면 싫어요”, “안돼요” 하라고 가르칩니다. 마치 아이가 무언가를 해야만 위험에서 벗어 날수 있다는 암시적인 강압을 주고 있는거죠. 그렇지 않아도 TV.인터넷 뉴스에 유아들이 무참하게 성폭력을 당하고 죽음에 이르는 사건들을 수시로 접하는 현실 속에서 아이들에게 “안돼요!”, 싫어요! 를 가르치는 성교육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유아기의 성폭력예방 교육은 긍정적인 좋은 접촉과 나쁜접촉을 아이스스로 느끼고 훈련을 통해 구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느낌과 표현을 존중해 주세요
    아이의 생각과 표현을 존중해야 하는것이 가장 우선 되어야 합니다. 엄마와 좋은 이웃관계라 해서 아이에게도 같은 마음으로 강요하면서 “예쁘다고 하니까 뽀뽀해 줘” 라는 말을 쉽게 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사소한 것 같지만 아이가 느끼는 감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많은 사람 앞에서 안하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를 몰아가면서 뽀뽀하도록 재촉하죠. 엄마에게는 좋은 사람이지만 아이는 낮선 사람과의 애매한 신체접촉이 불편함에도 강요합니다. 자녀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많은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안돼요. 싫어요’ 가르치면서 함께 합창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끝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낮선 사람을 만날 기회가 유아들에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성폭력 예방교육이 낮선 사람을 기준으로 해서 아이가 무언가를 해야 하는식의 교육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보다는 아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친밀감 표현할 때 어떤 부분을 생각하고 주의 해야 하는지 부모님이 생각해 보시면 좋을듯 해요. 어른들도 한적한 골목길에서 누군가 다가와 위협을 가하면 곧바로 대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들에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위기를 극복하도록 가르치고 있지요. 실제 나쁜 상황 속에서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세요. 언제 어느 때 사소한 일이라도 부모님에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말해 주는 것이 더 효과가 있습니다. 자녀를 보호하는 책임은 부모에게 있습니다. 가까운 친척이나 이웃 사람과의 관계에서 또는 형제끼리 남매끼리의 성폭력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말하는 표현과 감정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 보면서 아이의 행동의 변화를 관심 있게 살펴야 합니다. 그냥 별거 아니라 생각하고 무심하게 넘겼다가 어려운 상황을 만나는 부모님들을 많이 봅니다. 평상시 생활속에서 자녀가 이야기 하는 내용에 귀를 기울이고 불편을 호소할 때에는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서 초등 대처를 지혜롭게 잘 함으로서 나쁜 상황이 생겼더라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부모님들은 자녀가 자신의 의사표현을 적절하게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유아들의 성적위험으로부터 대처는 이렇게 해요.
    또래 끼리에서 발생되는 행동들을 보면 치마를 들추거나 병원 놀이 중 옷벗기기, 일부러 몸을 부딪히는 행동, 음경만지기 등이 있어요. 이러한 행동들은 재미 있고 장난으로 하는 행동이지만 신체부위를 갖고 장난스럽게 하는 행동은 나쁜 행동이라는 것을 알려주되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여 아이가 오히려 당황하거나 놀라지 않도록 합니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성행동들의 특징을 보면 오랜만에 친척들이 모였을 때 남아 아이 하나를 놓고 음경을 보여 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아이를 혼란스럽게 하는 행동입니다. 예전에는 다 그렇게 하면서 컸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예전과 다른 사회문화 구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억지로 뽀뽀를 강요하는 행동도 하지 않도록 합니다. 언제나 유아 스스로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있을 수 있는 성행동들은 주변에 아는 어른이나 형 오빠 등이 불쾌감을 주는 애매한 접촉을 경험할 수 있어요. 평상시 아이를 관심 있게 보았다면 충분히 좋은 관계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는 상황인데 부모님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고 넘어 가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누군가 맞닥뜨렸을 때 불편해하거나 싫다고 하면 그 사람으로부터 분리해야 해요. 자꾸 그 집에 가서 놀고 있으라고 할 때 아이의 반응을 잘 살펴볼 수 있도록 합니다. 유아들의 성폭력은 대부분 아이스스로도 성폭력인지 친밀감의 표현인지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좀 더 주의 깊게 아이의 태도나 표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학 전의 유아들은 낮선 사람에 의한 성폭력 비율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주로 부모님이나 언니 오빠, 형 또는 다른 성인 보호자와 동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놀이터나 슈퍼가 집에서 가까이 있을 때 혼자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아이를 혼자 다니게 하는 것은 피해야겠죠? 또한 집에 부득이 혼자 있게 되었을 때 택배가 배달될 예정이거나 음식을 배달시킬 수 있어요. 그리고 집을 수리 한다고 문을 열어 주어야 할 때가 있어요. 그때는 아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평상시 생활속에서 교육을 시키는 것이 좋아요. 문을 열어 주지 않는다거나 관리실에 맡겨 달라고 한다든지, 어른이 있을때 오세요, 아니면 대꾸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 주고 반드시 대처하기 전에 미리 부모님께 전화해야 한다는것을 기억하게 해주세요. 그래야 혼자 집에 있을때 누구라도 방문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아이가 당황하지 않게 됩니다.
    유아성폭력은 주로 낮선 사람에 의한 상황 보다는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 비율이 훨씬 많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예방교육이 중요합니다.
    성폭력 발생 시 대처 요령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단어가 있어요. 정말?, 진짜?, 왜 그랬어, 왜 싫다고 말 안했어! 등의 말은 부모님이 내말을 믿어 주지 않는다는 불신 때문에 더 이상 말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죄 책감 때문에 성장하면서 더 큰 상처를 안게 되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게 됩니다.
    올바른 대처 방법은 “그렇구나~, 많이 무서웠겠구나. 괜찮아~ 괜찮아~ 이제 엄마 아빠가 혼내 줄꺼야” 하면서 아이를 안정시키고 편안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해요.
    -평상시처럼 자연스럽게 아이의 말을 들어 주세요. 어른의 놀라고 당황스런 대처는 아이가 큰 잘못을 했구나~로 받아 들여서 거짓말을 하게 되고 일관성 있는 진술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신고를 할 것인지 심리치료를 할것인지 상담을 할것인지를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서 결 정하고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도질문을 하게 되면 안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녹음자료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 고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아이가 진술하지 않도록 합니다.
    -몸은 씻지 않은 상태에서 48시간 이내에 여아는 산부인과나 외과, 남아는 항문외과나 비뇨기과 를 방문 하도록 하고 속옷은 종이봉투에 보관해서 증거자료로 확보하도록 합니다.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 및 전화번호

    ◯ 형사처벌 및 가벼운 의료서비스와 심리치료가 가능한 곳
    -서울원스톱지원센터 02-3400-1117
    -보라매원스톱지원센터 02-870-1117
    -서울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 02-3672-0365
    -서울해바라기아동센터 02-3274-1375
    ◯ 성상담 및 성 심리상담이 가능한 곳
    -탁틴내일청소년성폭력상담소 02-3141-6191
    -한국성폭력 상담소 02-338-5801~2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02-739-8858
    ◯ 긴급지원 서비스가 가능한곳
    -청소년전화 1388
    -여성긴급상담전화 1366
    -학교여성폭력피해자등긴급지원센터 117
    -모든 범죄신고전화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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