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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세의 한 어린여성을 죽음으로 몰고 간 성매매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2012.07.10 16:27:22
  • 22세의 한 어린여성을 죽음으로 몰고 간 성매매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불법 성매매 업소들은 더 이상 피해여성들의 희생과 고통을 볼모로 자신들의 영업을 합리화하거나 미화하지 말라. 2004. 10. 2일 발생한 희생이 헛되게 묻혀버리지 않기를 바라기에 고인의 恨을 담아 우리의 입장을 전한다.

    박○○의 죽음을 접하면서 우리는 자취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던 그녀가 느꼈을 답답함과 스스로 성산업의 구조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빈곤한 현실, 목돈을 벌어 나올 것을 기대하며 들어갔지만 터무니없는 각종 벌금으로 갖은 착취와 모욕을 주었던 성매매 구조, 죽음의 순간까지 아무런 거리낌 없이 힘없는 피해여성을 상대로 협박을 일삼은 성매매 관련자들의 파렴치함을 보았다.

    성매매처벌법 및 피해자보호법의 시행초기인 지금, 여러 언론과 여론들은 여성들에 대한 폭력인 성구매 행위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결별 없이 단속이 심해 ‘성매매가 주택가로 파고든다’거나 ‘성범죄가 늘어날 것이라’는 부정적인 얘기들을 유포하며 성매매처벌법 및 피해자보호법의 정당성과 실효성에 흠집을 내고 있다. 또한 최근 포주들과 이들에 의해 선동된 성매매 집결지의 여성들이 ‘생존권’을 이유로 거리에 나와 시위를 하는 등 우리사회에서 전례가 없었던 초유의 사태를 접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박○○의 죽음을 앞에 두고, 지금 거리에 나와 생존권을 외치는 이들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파렴치하고 반인권적인 성매매 산업은 사회의 묵인 하에 독버섯처럼 번져있고, 수많은 여성들이 이 성매매 구조에 유입되어 있다. 거리에 나온 이들은 성을 판매하게 해달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지만 이들의 진정한 요구는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언론과 여론들은 이들의 요구를 제대로 읽어내야 한다.

    고급 룸살롱에서 결국 안마시술소까지 가야했던 여성이 급기야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방법을 선택해야 했던 한 어린 여성의 죽음이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성매매처벌법 및 피해자보호법을 정착시키고 수많은 성매매 된 여성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다시함께센터’는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성매매근절을 위한 한소리회’가 운영하는 성매매 피해여성 자활지원센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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