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함께 꿈꾸는 탁틴내일

대규모 수능부정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자 많은 이들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대리시험을 요청하는 글이 오르고 집단 부정행위가 있을 거라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게 한결같은 반응입니다.

광주에서 벌어진 수능 부정행위의 가담학생 수는 처음 80명 정도에서 점점 많아져 140명선까지 이르렀다는 보도입니다. 고3 수능 응시자들과 이들의 선후배가 사전 연습을 하는 등 상당히 치밀하게 준비한 흔적이 역력한데요, 모두 2000만원이 넘는 돈을 모았다는 사실이 우리를 또 한번 놀라게 합니다.

문제는 이들의 부정행위가 일회성이 아닐 것이라는 점과 이 같은 부정행위가 광주지역에만 국한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PDA나 삐삐, 소형마이크 등을 부정시험에 이용한다는 등의 소문이 떠돌고있는 이 시점에서 수능 부정행위가 전국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재시험 요구 등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불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는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학벌주의 풍토를 여실히 드러내는 사례로도 보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창의적인 교육과 공정한 경쟁의 기초를 마련할 방안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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