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89년생' '17살의 전쟁' '실험용 쥐' 등 듣기만 해도 섬뜩한 단어들이 요즘 고1학년생들의
머릿속을 온통 채우고 있습니다.
'내신등급제'란 학생부 성적을 5단계의 절대평가에서 내신 부풀리기 방지를 위해
등급마다 일정 비율을 고정시킨 9개 등급의 상대평가제로 바꾼 것으로, 현재 고1년생들부터 적용되며 학생들은 이를 내신등급제로 부르고
있습니다.
현재 고1학년생들과 학부모들은 교육인적자원부가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소위 '내신등급제'를 중심으로 입시제도를
바꾸는 바람에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여기에 최근 서울대가 같은 해부터 논술형 본고사를 도입하겠다고 발표를 하고 일부 사립명문대들이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를 보이자, 입시준비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등 사실상 정서적 공황 상태에 빠진
상태입니다.
내신등급제에 반대하는 고교 1학년생들이 지난 7일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고교생촛불 시위를 벌인 가운데 이번 사태를
둘러싼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1등급을 받기 위해 가장 절친한 친구라도 밟고 올라서야 하는
실정'이라며 '단결된 국민이 아니라 서로 미워하고 죽여야 하는 나라를 만들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내신등급제에 대해 찬반
혹은 절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가고는 있지만 92년 이후 매년 바뀌어 온 대입제도에 학생들과 입시 관계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같은 고교생들의 반발과 내신등급제 부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다양한 의견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