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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틴맘) 출산 주권 되찾기 "분만대 위의 반란"

    2012.07.10 17:02:57
  • 인터넷 보급 등 힘입어 출산문화 개선운동 '활활'... '제왕절개 권하는 의료 체계에 도전 ,악덕 병원, 산모들이 몰아낸다.

    출산 문화를 바꿔 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먼저 출산 당사자인 여성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출산 주도권이 '의사'나 '병원'에서 '산모'로 넘어와야 한다는 생각은 몇 년 전부터 우리 사회에 조금씩 확산되고 있었다. 1990년대에 들어 민간 영역에 자생적으로 생겨난 분만 교실, 기체조 센터가 그 진원지였다. 권현정 실장('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 부설 임산부 기체조교실)은.... 이에 반해 민간이 운영하는 분만 교실은 '자연스러운 출산' '남편도 함께 참여하는 출산' 을 지향하며 자연분만, 모유수유 운동을 벌여왔다. 권현정 실장은 요즘 잠을 설친다. 의사들이 자기에 대해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꿈을 꾸곤 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인터넷에 그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는 국내 최대 산부인과 평가 사이트라 할 수 있다. 자연 분만 권장도, 남편 참여 여부, 모유수유 권장도 등에 따라 ABCD로 병원 등급을 매기는 이 사이트에는 7월 15일 현재 1천 5백여 건의 성적표가 올라 있다. 'ㅇ ㅇ 병원은 분만대에 눕는 순간 손발을 끈으로 묶으니 놀라지 말라'든가 '반듯이 누워 있다.가 허리가 너무 아프면,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를 대고 돌아다니라'처럼 체험에서 우러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분만실 정보가 가득한 것도 이 사이트의 강점이다. 회원들의 주관적인 평가인 만큼 한계는 있지만, 이같은 소비자 사이트가 늘어나 양심적인 산부인과는 널리 알리고 일부 악덕 산부인과는 널리 알리고 일부 산부인과는 도태시키는 순기능을 맡아 주었으면 한다는 것이 권실장의 바람이다. 


    시사 저널-2000.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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