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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틴맘)“모유착유 시설 갖춘 회사 6%에 불과”
2012.07.10 17:06:27 -
국내 회사들 가운데 모유 착유시설을 갖춘 곳이거의 없어 직장 여성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일여성센터 부설 탁틴맘이 세계모유수유주간(8월1-7일)을 앞두고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 국내 422개 회사를 대상으로 직장내 모유 착유시설 실태를 조사한결과 착유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은 전체의 5.9%에 불과했다.
전용 착유시설 설치 유무에 관계없이 ’출산여성이 직장내에서 착유할 수 있다’고 응답한 회사도 13.7%에 그쳤다. 착유 장소는 화장실(11.9%), 휴게실(16.9%), 탈의실(25.4) 등 외에 사물실내 창고(3.4%), 직장내 자가용안(1.7%) 등도 포함됐다.
이와함께 탁틴맘이 36개월 미만의 자녀를 둔 부모와 현재 임신중인 부부 454명(여성 330명, 남성 124명)을 대상으로 최근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모유 수유가 가장 어려운 장소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시설 안’이라는 응답이 73.3%로 가장 많았다.
특히 남성 응답자들의 경우 여성들이 집 이외의 장소에서 수유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게 본다는 응답이 68.3%에 달해 외부공간에서의 모유 수유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이 상당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탁틴맘은 밝혔다.
탁틴맘측은 "우리나라의 모유 수유율이 16%에 그치고 있는 것은 젖먹이는 엄마를 배려하지 않는 사회적 현실에서도 기인한다"며 "사회적 환경 변화와 함께 당당하게 젖먹이는 엄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탁틴맘은 대중교통 시설 내 전용 모유수유 시설 설치를 요구하기 위해 다음달 1일 오후 2시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60명의 아기 엄마들이 참여하는 ’젖먹이기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경향신문 2003.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