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을 공여하는 은행이 생길 경우 과반수 임산부들이 제대혈을 기증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 부설 탁틴맘(소장 권현정)은 2일 열린 ‘제대혈공여 심포지엄’에서 ‘제대혈공여
인식현황 및 문제’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설문조사는 3~4월 동안 내일여성센터 임신부회원 203명과 서울 장스
여성병원 등 수도권 산부인과 병원을 찾은 임신부 등 407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임산부는 377명이다.
조사결과
‘공여제대혈은행이 생긴다면 기증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58.55가 ‘기증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기증할 의사가 있는 그룹을 상대로
공여하려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0.4%가 ‘난치병 아이들을 돕기 위해’서라고 했다. 다음으로 ‘아기 출생에 의미있는 기증을 하기
위해(21.4%)’와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기여 하기위해서(20.9%)’ 순이었다. 이외에 ‘생명공학 발전에 도움되고자(5.5%)’라는 응답도
나왔다.
‘제대혈공여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3%가 ‘잘 몰라서’라고 답해 홍보와 교육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 29.2%가 ‘제대로 쓰여질 수 있을까 걱정돼서’를 선택해 공여은행의 공정한 운영시스템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제대혈공여 활성화에
필요한 요소임을 나타냈다.
‘제대혈공여은행이 잘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0.5%가
‘공여제대혈은행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효과적인 홍보와 충분한 임산부교육’이 28.2%를
차지했다.
탁틴맘은 제대혈공여 활성화를 위해 △산부인과 제대혈 채취, 초기 보관 비용 건강보험 적용 △각계각층 참여하는 제대혈공여
활성화 추진기구 설치 △국가차원에서 공여제대혈 네트워크 마련 △공여은행 국가지원 및 법률적 기반 마련 등을 제안했다.
제대혈은 출산
때 탯줄에서 나오는 혈액으로, 백혈구 적혈구 등을 만드는 조혈모세포, 연골 뼈 근육 신경 등을 만드는 간엽줄기세포가 있어 백혈병, 암, 혈액질환
등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